안녕하세요. 현미밸입니다.
더블유게임즈라는 회사는 올해 7월 말쯤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알게 된 계기는 코로나로 미국에서 락다운이 시행되면서 모바일 소셜카지노 게임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그에 따라 더블유게임즈의 2분기 실적이 대박을 쳤기 때문입니다.
원래도 2017년부터 넷마블 주식을 보유하면서 게임주에 대한 관심은 어느 정도 있었기에 더블유게임즈에 대해서 공부하고 3번의 포스팅을 하면서 그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만약 더블유게임즈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오셨다면 제가 전에 작성했던 글을 먼저 보고 오시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 저평가된 알짜 게임주 더블유게임즈 (Ft. DDI 나스닥 상장)
- 현금 흐름이 좋은 예측가능한 게임주 - 더블유게임즈
- K 뉴딜디수, 펄어비스 vs. 더블유게임즈 비교 (ft. KRX 게임지수)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저는 넷마블 주식을 8월 말에 153,000원 수준에 전량 매도하고 더블유게임즈 주식으로 갈아탔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더블유게임즈와 웹젠으로 갈아탔습니다.)
하지만 제가 넷마블 주식을 매도하고 바로 다음 주부터 주가가 25% 이상 폭등하면서 정신 수양을 해야 했지만 현재는 고점 대비 무려 38%나 빠지며 제가 매도했던 가격보다 낮은 127,000원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역시나 넷마블은 그 타이밍에 팔기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중간에 넷마블로 새긴 했지만 혹시라도 넷마블에 관심 있고 매수를 검토하신다면 세븐나이츠2, 마블렐름오브챔피언스 등 신작에 기대감으로 섣불리 들어가지 마시고 향후 출시 후에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확인하시고 들어가시면 됩니다. 세븐나이츠2 출시 시점이 만약 10월초였다면 그나마 나았을테지만 출시시점이 늦다면 마켓팅비 지출로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 수도 있습니다. 이건 지난 넷마블의 1분기 실적을 확인해보시면 압니다.
문제는 넷마블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주들도 고점 대비 많이 빠진 상태입니다.
저는 8월 초에서 최근까지 더블유게임즈를 분할매수해서 평단 약 7만5천원이며 지난주 금요일 종가가 67,100원으로 10% 정도 손실을 보고 있습니다.
넷마블과 비교해 보면 8월 초를 기점으로 보면 주가 변화는 비슷해 보이지만 매수 시점을 8월~9월로 넓혀본다면 더블유게임즈 대비 넷마블의 하락폭이 훨씬 큽니다.
애초 더블유게임즈 매수 시 매도 목표시점을 내년 1월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아직 보유 중이지만 더블유게임즈에 문제는 없는지 그간 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중간 점검해 봅니다.
이번 주에 더블유게임즈의 2020년 3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보통 전년도의 발표 시점에 맞추어 발표를 하는데요. 올해는 이미 작년보다 늦어진 상태입니다.
우선 더블유게임즈의 작년도 3분기 실적 발표관련 기사를 보시죠.
더블유게임즈의 19년 3분기 잠정실적 발표는 10월 23일에 있었습니다.
작년 3분기에는 매출 1,301억으로 3년 중 최고 매출 달성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76억이었습니다.
눈여겨볼 대목은 실적 발표 직전 기관이 56,500주 순매도를 했다는 것입니다.
아래는 작년 10월 초부터 올해 1월 말까지의 더블유게임즈 주가 차트입니다.
실적 발표 이후 빠지고 살짝 반등했다 다시 빠져서 실적 발표전 주가에서 약 13% 추가로 하락했습니다.
이건 올해 2020년 3분기 실적이 좋게 나와도 실적 발표전 그리고 발표 후에도 주가가 추가 하락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사실 추가 예측은 신의 영역이니 맞추기 어렵겠지만 역사는 되풀이되니 참조할만하다고는 생각합니다. 고로 주가 하향시 물타기를 하더라도 현 주가 대비 2~3% 떨어졌을 때가 아니라 적어도 10% 정도 떨어졌을때 해야만 물타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겁니다.
항상 실적과 주가의 흐름이 같을 수는 없지만 실적이 좋아진다면 결국은 주가는 따라오기 마련입니다.
1. 먼저 20년 3분기 실적 컨센서스 추이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1년 전, 3개월 전, 1주 전 그리고 가장 최근 10월 23일 컨센서스까지 지속적으로 상향 추정되고 있습니다.
컨센서스상 3분기 매출은 1,771억 영업이익은 566억으로 작년 3분기 실적 대비 yoy로 각각 35%, 50%라는 엄청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20년, 21년의 연간 컨센서스 변화도 보겠습니다.
두 달 사이에 컨센서스가 또 늘어서 2020년의 영업이익은 무려 거의 2,100억에 가깝고 내년도 영업이익 추정치도 2,276억에서 2,357억으로 80억 가까이 늘었습니다.
2. 다음으로는 더블유게임즈의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겠습니다.
더블유게임즈의 DDI 나스닥 상장 철회가 7월 1일 공시되고 7월 2일 대폭락 후 반등하였기 때문에 7월 2일 이후 매매동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7월 이후 거의 4달간 매수 주체는 외국인뿐이며 개인, 기관, 금융투자, 투신, 은행, 보험 모두 매도 중입니다.
외국인 : 631,784주 매수
개인 : 334,894주 매도
기관 : 272,229주 매도
금융투자: 24,607주 매도
투신 : 179,180주 매도
은행 : 13,839주 매도
보험 : 82,240주 매도
연기금 : 11,635주 매수
외국인의 매수 수량에 비하면 나머지 매도량이 워낙 많으니 주가가 오르긴 힘든 상황입니다.
그만큼 확실히 DDI의 나스닥 상장 철회는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번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DDI 나스닥 상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말해주길 희망합니다.
3. 더블유게임즈의 지분현황을 보겠습니다.
유동주식비율은 48.7% 수준이며 대표이사인 김가람 씨가 1대 주주로 보유지분은 40%가 넘고 2대 주주는 9.98%의 지분을 보유한 연기금입니다.
특이사항은 더블유게임즈의 임원인 김동우 씨가 DDI 상장이 철회된 이후인 7월 7일 2만 주를 장내 매도하였습니다.
참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결코 좋은 일이 아니네요. 더블유게임즈 네이버 종목토론방에서 경영진에 대한 비판이 많은데 충분히 그럴만하단 생각이 듭니다.
DDI의 나스닥 상장을 기대하고 더블유게임즈 지분을 매입한 연기금 또한 당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연기금의 더블유게임즈 보유 지분은 7월 초 거의 11%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9.98%로 10%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시가총액도 약 1조 4천 억대에서 현재 1조 2500억 수준으로 내려왔네요.
최근 더블유게임즈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지지부진한 모습이지만 영업이익을 2,000억 넘게 내는 회사의 시가총액이 1조 2천 5백억이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최근 다른 업종이긴 하지만 원익홀딩스가 시가총액 약 2,800억의 피앤이솔루션을 1,000억원에 인수하였습니다. 만약 제가 돈이 많은 사람이라면 더블유게임즈 주식이 아니라 더블유게임즈 회사 자체를 인수하고픈 생각입니다.
대표이사인 김가람씨의 지분 40%는 약 5천억원인데 5천억에 회사를 인수해서 매년 영업이익을 2천억씩 벌면 인수 3년만에 비용회수를 모두하고 흑자전환할 것입니다.
4. 더블유게임즈의 배당
더블유게임즈는 작년 기준 배당금 350원으로 현재 주가로 배당수익률은 고작 0.5%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종목 토론실에 배당금을 요청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배당금을 줘서 가장 이익을 보는 사람은 1대주주이자 오너인 김가람씨입니다. 그럼에도 배당성향을 작게 유지하는 이유는 분명 M&A 등 다른 투자를 염두해 둔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오너입장에서 가장 손쉽게 돈을 손에 쥐는 것은 배당금이죠.
부디 배당하지 않은 돈으로 더블유게임즈를 발전시키는 곳에 썼으면 합니다.
우리나라 대표 게임 회사들은 오너 출신들의 명확한 비전으로 성장했습니다. 넥슨 김정주,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넷마블의 방준혁.
더블유게임즈의 오너인 김가람씨도 메이저 게임회사들처럼 원대한 비전을 가지고 회사를 성장시켰으면 합니다.
그렇다고 전문영역이 아닌 MMORPG 같은 게임에 뛰어들진 않았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더블유게임즈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더블유게임즈는 소셜카지노게임회사다.
2) 매출의 대부분은 미국에서 나오며 일부 캐나다, 호주 등에서 매출이 발생한다.
3) 대표적인 게임은 더블다운카지노(DDC)와 더블유카지노(DUC) 2개이며 이 두 게임이 매출의 약 95%다.
4) 코로나 사태는 집에 머무는 시간과 모바일 카지노 게임 매출을 큰폭으로 상승시켰다.
5) 더블유게임즈의 100% 자회사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를 나스닥 상장 예정이였으나 철회되었다. 하지만 더 좋은 가치를 인정받아 다시 상장 도전예정이라고 하고 이번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계획 설명을 기대한다.
6) 2020년 6월 12일 코스피 200 종목으로 편입되어 향후 외국인 유입이 기대된다.
7) 연기금이 10% 가까운 지분을 올해 확보하였다.
8) KRX 게임 K-뉴딜지수에 편입되었다.
9) 3분기에도 미국에서의 코로나는 상황은 나아지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10) 코로나 사태로 광고 단가가 하락하여 마켓팅 비용을 세이브하거나 공격적 마켓팅이 가능하다.
11) DDI 인수를 위해 빌렸던 돈을 2분기에 모두 상환하여 금융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12) 매출 및 영업이익에 대한 컨센서스가 계획 상향 조정되고 있다.
13)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2,100억에 육박하며 넷마블 2,600억으로 500억 차이나 시가총액은 1/8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3분기 실적발표에서 DDI 상장에 대해 언급이 없거나 계획이 취소되었다고 하면 정말 폭락이 예상됩니다. 그리고 저 또한 10% 손실을 보고 있음에도 매도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부디 그런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만약 DDI 상장이 유효하다고 한다면 11월말까지 주가 하락시 분할 매수의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다만 62,000원 이하로 떨어졌을때 효율적으로 매수코자 합니다.
분명 DDI 상장을 떠나서도 좋은 기업임에 틀림이 없고 저평가 되어있는것 또한 명확합니다.
어느 오너가 자신의 회사를 성장시키지 않으려 할까요?
더블유게임즈의 발전을 믿습니다. 아니 믿고 싶네요.
여러분의 성공 투자를 기원합니다.
- 현재와 미래의 밸런스 투자 -
♥는 사랑입니다.
댓글은 여러분과 저 모두에게 도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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