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 지인들한테 SK텔레콤의 T맵을 사용하고 자동차보험을 할인받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런 것을 UBI보험이라고 하네요.
처음엔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하는 이상한 용어인가 싶었지만 위키피디아에서도 검색되는 글로벌하게 통용되는 용어였습니다.
UBI 보험은 Usage-Based Insurance의 약자로 차량의 속도, 운전 거리, 운전 시간 등을 측정하고 분석해 운전습관에 따라 고객별로 보험료를 다르게 책정하는 서비스입니다.
우리말로는 운전습관연계보험 정도로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보험 시스템은 과거에는 도입자체가 될 수 없는 서비스입니다. 보험회사에서 차량의 속도, 운전 거리, 운전 패턴 등을 알아야 하는데 알 길이 없었던 거죠.
이런 것이 가능해진 것은 스마트폰에 기반한 T맵 같은 서비스의 활성화와 몇 년 전부터 출시되는 차량들에 커넥티드 시스템들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현대자동차의 블루링크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매달 요금을 내는 형태였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매달 돈을 내는 서비스에 가입을 하질 않았죠.
하지만 요즘 출시되는 신차들은 기본 5년 무상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런 커넥티드카 서비스들이 UBI 보험을 촉발시켰습니다.
최근 여러 보험사들이 UBI 연계 자동차 보험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현대해상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상품 중에 '커넥티드카 할인 특약' 과 '커넥티드카 안전운전(UBI) 할인 특약' 이 있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블루링크(Bluelink), 기아자동차의 유보(UVO), 제네시스의 Genesis Connected Services 안전운전점수가 70점 이상이면 자동차 보험료를 5% 할인해 주는 상품입니다.
기본적으로 무사고 운전자들은 보험료가 더 저렴합니다. 하지만 무사고는 결과이지 현상은 아닙니다.
블루링크 같은 커넥티드 기술이 적용된 차량은 외부 기기 없이 운행기록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데 정보들에는 급가속, 급감속, 심야운행 횟수 등 안전과 직결된 중요한 정보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전운전을 하고 있다는 것은 사고의 확률을 줄이는 것이고 보험사가 안전운전하는걸 확인한다면 당연히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것이 가능합니다. 보험사 입장에서 이런 착한 운전자는 보험금 지급이 필요 없기 때문이죠.
UBI 보험보다 더 큰 개념으로 인슈어테크(InsurTech)가 있는데 이는 보험(Insurance)과 IT기술(Technology)의 결합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런 큰 개념의 보험사가 새로 생겼다고 하는데 바로 캐롯손해보험(캐롯손보) 입니다.
한화,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등이 합작한 국내 최초의 디지털손해보험사입니다.
착한 운전자들이 혜택을 보는 제대로 된 자동차 보험 상품들이 더욱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앞으로 자율주행 기능이 발달하면 할수록 또 다른 형태의 자동차 보험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이 점점 많이 사용된다면 테슬라는 누적 데이터를 활용해서 스스로 보험사를 차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요즘은 무엇이든 데이터를 쥐고 있는 쪽이 앞서 나가는 것 같습니다.
핀테크, 테크핀 등으로 은행의 많은 부분을 테크기업들이 가져간다면 곧이어 보험마저 가져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금융 부분의 변화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네요.
여러분의 성공 투자를 기원합니다.
- 현재와 미래의 밸런스 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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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8 - [현재와 미래 사이] - 핀테크 vs. 테크핀 비교 완벽정리 - 금융과 IT의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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