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미밸입니다.
제가 관심 있는 섹터가 2차전지, 전기차 및 게임주인데 유독 반도체 쪽은 주식을 매수해 본적도 관심을 가져본 적도 별로 없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삼성전자도 한 번도 사본적이 없습니다.
큰 아들에게 추천해서 아들만 몇 주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저는 싸이클 산업에 대해서 너무 스트레스를 갖게 되었습니다.
시크리컬한 업종은 말 그대로 그 리듬을 잘 타면 대박 성공할 수 있지만 예상을 잘못하거나 타이밍을 못 맞추면 출혈이 큽니다.
반도체나 자동차 등은 항상 경계하고 봐야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꾸준히 성장하는 플랫폼 기업이나 앞으로 지속 성장할 2차전지/전기차 대비해서 스트레스가 오히려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워낙 최근에 반도체 쇼티지 관련 기사가 자주 나와서 기사를 찾다 보니 블룸버그 비즈니스의 반도체 관련 기사를 보고 있네요.
이번 반도체 부족 관련 현상에 대해서 희망적으로만 보시는 분들께 경계심을 줄 수 있는 글입니다.
(그렇다고 저도 동의하는 부분은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컴퓨터 칩이 부족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반도체 쇼티지 현상이 사재기에 의한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온전히 알 수 없습니다.
화장지와 가솔린 등 다른 필수 소비재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품절이 될까 두려워할 때 과잉 주문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은 팬텀 디맨드 즉 유령 수요를 만듭니다.
수요가 일시적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공급 업체는 생산량을 너무 많이 늘려 붐-버스트 사이클에서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붐-버스트 사이클 (Boom bust Cycle)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로 해석할 수 있으면 호황기(Boom)에는 경제가 성장하고 일자리가 풍부하며 시장은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을 가져다줍니다. 이후의 불황(Bust)으로 경제가 위축되고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고 투자자는 돈을 잃습니다. 붐-버스트 사이클은 다양한 시간 동안 지속됩니다. 또한 심각도도 다릅니다.
"우리는 업계가 실제 수요에 비해 과잉 출하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Susqehanna Investment Group의 선임 분석가 Chris Rolland는 이달 초 블룸버그가 인용한 고객 노트에 썼습니다.
오랜 기억을 가진 기술자들은 20년 전에 공급망을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고유한 능력을 자랑했던 시스코(Cisco Systems)에서 일어난 일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2000년에 라우터와 기타 네트워킹 장비에 대한 급증하는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부품을 대량으로 주문했다가 주문서가 증발하면서 추락했습니다.
당시 BusinessWeek는 "22억 달러의 재고를 정리하고 직원의 14%를 해고해야 했습니다."라고 보고했습니다.
공황으로 인한 부족의 또 다른 유명한 예는 1970년대의 긴 가스 라인입니다. 반쯤 찼던 탱크를 보충함으로써 운전자는 엄청난 양의 휘발유를 흡수하여 주유소가 고갈되도록 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반도체 칩 부족에 대한 뛰어난 QuickTake 설명을 통해 사재기가(정중하게는 stockpiling, 비축)이 부족 요인임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TSMC 경영진은 최근 수익 전화에서 고객이 헷지로 평소보다 더 많은 재고를 축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라고 기사는 말합니다.
PC 제조사들은 2020년 초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해 경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다음 주요 스마트폰 및 네트워킹 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Huawei Technologies Co.)는 주요 공급 업체로부터 공급을 끊어버리겠다고 위협하는 미국의 제재로부터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부품을 비축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중국 기업들도 그 뒤를 따랐고 2020년에 중국의 칩 수입은 거의 3,800억 달러로 증가하여 올해 전체 수입량의 거의 5 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아는 부분입니다.
그다지 분명하지 않은 더 많은 사재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례로 애플(Apple)은 버퍼를 만들기 위해 주문을 강화했습니다. 헤드폰과 키보드에 맞춤형 칩을 사용하는 Drop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 제품 책임자인 Will Bright는 지난 2월 블룸버그에 "칩 비축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칩 공급에 큰 문제가 없는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는 토요타 자동차입니다. 토요타(Toyota)는 저스트 인 타임(JIT)으로 전 세계를 이끈 이후 최근 몇 년간 재고 대비 매출 비율을 증가시켜 왔습니다.
추가 구성 요소를 보유한 이러한 회사는 필요할 때 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극도로 희박한 기업은 공황 상태에서 주문을 해야 합니다. 좋은 모습이 아닙니다.
모두가 다 반도체 품귀를 외치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그 외침만큼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 누군가는 그 반도체 쇼티지 현상이 얼마나 오래지속될 지 또는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할 것을 우려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걸 맞추는 게 정말 어렵겠죠.
하지만 길지는 않아도 상반기까지는 이 쇼티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만약 하반기에 정상화된다면 지금의 주가로 설명될 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희망에 차서 투자하는 것에 대한 위험을 알고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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