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데니스입니다.
며칠 전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이 드디어 10조원을 넘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꿈꾸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도전이 자기자본 10조원을 돌파하면서 조금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일본의 노무라증권의 자기자본이 30조원, 다이와증권이 14조원이라고 하니 아직 차이 나긴하지만 노무라증권이 1925년 출범했고 다이와증권은 1902년 설립되었다고 하니 이제 22년된 미래에셋증권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전세계 글로벌 투자은행 중 가장 큰 JP모건의 자기자본은 미래에셋증권의 30배가 넘는 304조원이며 모건스탠리가 112조원 그리고 골드만삭스가 104조원으로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그리고 기사를 접하기 전에는 몰랐던 사실 중에 하나는 중국의 자본시장 수준이 한국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자기자본이 많은 국내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이 5조 9,100억원, NH투자증권이 5조 8,600억원으로 여전히 미래에셋증권의 10조에 비하면 많은 차이가 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 블로그 보다는 네이버에 검색하시는게 빠르겠네요.
여하튼 이번 미래에셋증권 자기자본 10조원 돌파 관련 기사를 접하고 이 기업에 대해서 처음으로 호기심이 들어서 사업보고서를 열어봤습니다.
제가 사업보고서에서 재미나게 본 내용은 다름이 아닌 '투자 운영 인력 현황' 부분이었습니다.
사업보고서 > II. 사업의 내용 > 4. 영업 종류별 현황 > 다. 투자일임업무 > (1) 투자운용 인력현황
사업보고서 71페이지에 보면 '투자운용 인력현황' 부분이 정리되어 있는데 운용 인력의 성명, 직위, 담당업무, 자격증종류, 자격증 취득일, 주요경력, 상근여부, 운용중인 계약수 그리고 운용규모까지 모두 상세히 기록되어 있고 운영규모 순으로 소팅되어 있습니다.
투자 운영 인력이 족히 900명은 넘어보이네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짐작컨데 본사에서 운용하는 인력과 WM이라고 동네마다 있는 지점에서 고객들의 자산 운용해주는 인력으로 구분되는 것 같습니다.
900명이 넘는 인원 중에 주요경력이 기재된 사람은 18명 밖에 되지 않네요.
눈길을 끈 부분은 이 18명 중에 무려 6명이 자연계 및 공대 출신이라는 겁니다.
(모두 공개된 내용이긴 하지만 프라이빗한 내용일 수 있어 실명은 뺐습니다.)
1) 서강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 금융 석사를 받으신분
2) 이화여대 통계학과 졸업 후 건국대 부동산학 석사 하시분
3) 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 경영학 복수 전공하신 분
4) 호남대 컴퓨터공학과 졸업하신 분
5) 한동대 전산전자공학부 졸업하신 분
6) 부산대 정보컴퓨터공학부 졸업하신 분
증권사에도 공대출신이 많다는 얘기를 듣긴 했지만 정말 이렇게 제 눈으로 확인하니 느낌이 다릅니다.
아마도 중학생 아들을 둔 아버지이기 때문에 이런 내용이 더 눈에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한참 '문송합니다'라는 말이 유행했었지요. 문과라서 죄송합니다~ 이런 뜻인데 정말 요즘은 대학 문과 출신의 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사회라는 생각이드네요.
서울대학교에서 2024학년도 입학전형을 관련해서 전공 연계 권장과목을 선정했는데 경제학과를 진학하려는 고등학생들에게 미적분을 공부하고 오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어떤 진로를 선택하더라도 이젠 수학공부는 기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계나 공대출신은 위에서도 말씀드린것 처럼 예전보다 더 많은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자녀를 두신 부모님이 이 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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