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 '21. 7월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ft. 카카오게임즈 오딘)

안녕하세요. 데니스입니다.

 

게임주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7월초에 우리나라 게임산업에 일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제작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오딘 : 발할라 라이징'이 6월 29일 출시되어 4일 뒤인 7월 3일 영원할 것 같던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1위인 리니지M을 꺾고 왕좌에 올랐습니다.

 

정말 역대급 사건입니다.

 

작년 여름부터 매월 게임 매출 순위를 포스팅하면서 대작 신작게임들이 잠시 잠깐 2위에 오르는 것을 봐온터라 사실 저는 오딘이 1위에 올랐어도 하루 이틀만에 바로 내려올 줄 알았습니다.

 

정확하게 6월 30일 절친이 '카카오게임즈'에 투자하겠다며 저한테 조언을 구했을때도 저는 퍼블리싱사인 카카오게임즈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인지 친구는 카카오게임즈에 투자했고 불과 1주일만에 5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이건 뭐 부러워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ㅠㅠ

 

(게임주를 엄청 오랬동안 투자해와도 성향이 있어서인지 저는 카겜에는 투자를 못하겠더라구요)

 

<대형게임주 주가흐름>

 

여하튼 게임 대형주에선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는 상대적인 수익률이 좋았습니다. 

 

오딘에게 1위자리를 뺏긴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처참한데 100만원을 넘겼던 주가가 최근 76만원까지 떨어졌으니 말이죠. 여하튼 위 그래프에서 보시는 것 처럼 4월 이후 카카오게임즈의 주가 상승률은 60%를 넘고 펄어비스도 거의 30% 가까이 됩니다. 넷마블도 10% 넘게 올랐구요.

 

하지만 우리나라 게임사 중간을 차지하는 시가총액 1조원대 종목들은 대장주인 엔씨소프트 보다 더 끔찍했습니다.

 

<게임사 중형주 주가 수익률 비교>

 

지난달 6월 게임 매출 순위 포스팅을 하며 게임주 주가가 시원찮다고 말씀드렸는데 지난달 중순보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NHN 한 종목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4월 이후 NHN만 플러스이고 더블유게임즈 -3.6%, 데브시스터즈 -14.6%, 컴투스, -25%, 웹젠 -29%로 정말 최악입니다.

 

더블유게임즈, 웹젠, 데브시스터즈의 시총은 옹기종기 모였있습니다. 더블유게임즈가 1조 1천억, 웹젠은 1조 8백억, 데브시스터즈는 1조 1백원 수준이네요.

 

세 종목 모두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이라 하방경직이 있지만 그 만큼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고 인지도도 떨어지긴 합니다. 

 

<게임주 시가총액 순위>

 

제가 좋아하는 종목이 아니라 남들이 좋아해서 수급이 몰리고 주가가 오를 종목에 투자해야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네요.

 

이번달은 할 얘기가 많아서 메인 컨텐츠인 매출 순위이야기 하기전에 너무 뜸을 들였네요.

 

2021년 7월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매출 순위는 게볼루션(Gevolution) 사이트를 참고했고 7월 15일 기준입니다.

<21년 7월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매출 1위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 발할라 라이징'

 

본문 위에서 설명했지만 출시된지 보름이 넘었는데 아직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 4주년 업데이트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1위 자리를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딘 출시후 매출 순위>

 

카카오게임즈 주주들은 언제 내려올지 불안한 마음 때문인지 계속된 주가 급등후 떨어졌다가 다시 오늘 반등했네요. 

 

하지만 카카오게임즈의 밸류에이션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연말 추정 EPS 기준 무려 50배에 이릅니다. 

 

매출 2위는 엔씨소프트 리니지M

 

자존심 구긴 리니지M, 회복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유저들 불만도 이만 저만이 아니구요. 

 

매출 3위는 넷마블의 대작 신작인 '제2의 나라 : Cross Worlds' 

 

제2의 나라는 6월 10일 출시되었으니 이제 한달 좀 넘었는데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매출 20위권을 유지하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넷마블은 우리나라의 대표 게임 퍼블리싱 회사로 수많은 게임을 출시하지만 먹여살리는 게임은 몇 안됩니다. 

 

확실한건 제2의 나라가 마블컨테스트오브챔피온스, 7개의 대죄에 이은 캐쉬카우가 될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들 3개 게임 모두 자체 IP가 아니라 엄청 높은 IP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하반기에 자체 IP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출시하는 것은 긍정적이네요.

 

 

매출 4위는 4399코리아의 기적의 검

 

꾸준히 매출 3위~5위 사이를 오르내리는 욕나오는 중국게임입니다. 

 

매출 5위는 릴리스게임즈의 라이즈 오브 킹덤즈

 

지난달 매출 15위에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라이즈 오브 킹덤즈도 매출이 떨어졌다가 이벤트나 업데이트시 항상 매출 상위권으로 뛰어오르는 게임입니다. 

 

매출 7위는 Qookka 게임즈의 삼국지 전략판

 

지난달 매출 13위였던 Qookka 게임즈의 삼국지 전략판은 삼국지 IP를 활용한 게임들 중에 가장 성공한 게임으로 홍콩 iOS 게임 매출 순위 2위, 대만에서 3위, 그리고 중국에서 게임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할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입니다. 

 

매출 8위는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입니다. 

 

쿠키런 킹덤은 지난 1월말 출시 후3월 매출 3위, 4월 2위~4위, 5월 4위로 거의 4개월동안 최상위권을 유지했었는데 경쟁사들의 신작이 쏟아져 나오면서 매출 11위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8위로 올라왔습니다. 

 

<쿠키런 킹덤 매출 순위 변화>

 

쿠키런 킹덤 순위가 하락하면서 데브시스터즈의 시가총액도 5월 1조 2천억에서 현재 1조원대로 2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2분기 실적이후가 궁금하네요. 

 

매출 9위는 웹젠의 '뮤 아크엔젤' 

 

웹젠의 뮤 아크엔젤은 작년 5월 27일 출시하였으니 1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매출 10위권안에 드는 위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교군이 없어서 어떤 실적인지 모를 수 있으나 넷마블의 자체 IP게임인 A3 스틸얼라이브가 매출 45위인 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선방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확실히 웹젠의 20년 넘은 뮤 IP의 저력인 것 같습니다. 

 

최근 웹젠은 '뮤 아크엔젤 2'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하반기 출시를 알렸습니다.

 

어서 빨리 출시 시점이 확정되고 사전예약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매출 10위는 HK Hero 엔터의 '퍼니싱:그레이 레이븐'

 

 

매출 11위는 웹젠의 R2M 

 

웹젠의 R2M은 지난달 매출 19위에서 11위로 반등하였습니다.

 

R2M은 2006년 출시되어 15년째 서비스되고 있는 PC게임 R2의 모바일 버전으로 작년 8월 25일 출시하여 다음 달이면 1년이 되는 게임입니다. 

 

이렇게 오래된 IP의 R2이며 R2M인데 지난달 엔씨소프트로부터 저작권 소송을 당했습니다. 

 

참.. 시총 18조로 웹젠의 18배 되는 회사가 어떤 목적으로 소송을 걸었는지 의문이네요. 

 

매출 12위는 37게임즈의 '히어로즈 테일즈'

 

매출 13위 넷마블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매출 15위 넥슨의 바람의 나라: 연

 

매출 16위는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의 자사 IP로 만들어진 게임으로 작년 11월 18일 출시한 이후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 판단됩니다. 비록 16위지만 IP 수수료가 없는 알짜 게임입니다. 

 

매출 17위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매출 18위는 넥슨의 MMORPG V4

 

매출 19위는 미호요의 원신

 

매출 20위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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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매출 상위권에 올랐던 다수의 게임의 20위권 밖으로 밀렸습니다. 빌리빌리의 '파이널기어'는 매출 7위에서 33위로 엔씨소프트의 트릭스터M은 매출 9위에서 37위로 떨어졌습니다. 

 

파이널기어는 지난달 신작빨이었고 트릭스터M은 유저들의 평가가 정말 혹독하여 악평이 쏟아지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로 보여집니다. 

 

게임주에 투자하는 사람으로서 매달 이렇게 매출 순위를 관찰하면 어떤 기업의 실적이 좋을지 예측이 가능하지만 문제는 게임주는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부진할 수 있고 오버밸류에도 더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베팅 잘하시는 분들이야 계시겠지만 그래도 저는 실적에 바탕을 둔 베팅을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성공 투자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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